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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BIFF]"부국제=시작"…'버티고' 천우희·유태오, 부산 물들인 감성 멜로(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천우희와 유태오가 가을을 감성으로 물들일 멜로 영화 '버티고'로 부산 관객들 앞에 섰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전계수 감독, 배우 천우희, 유태오가 참석했다.

'버티고'는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서영(천우희)이 일과 사랑에서 흔들리고 있을 때 로프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천우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제게 시작과 같다"라며 "2014년 '한공주'로 부산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 그때가 계기가 돼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계수 감독은 천우희에 대해 "작은 얼굴로 큰 화면을 하드캐리한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우희 씨 얼굴을 모니터로 봤을 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천우희는 "쉽지 않은 역할이긴 하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이 쉽지 않았고, 항상 연기를 할 때 쉽지 않지만 서영이는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했다. 일상적인 이야기, 누구나 겪는 관계들 속 힘든 경험과 압박감을 조금은 더 가장 가깝게 현실적으로 그리는 방법이 뭘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이 연기를 잘해내야겠다기 보다는 현장에서 현재의 감정을 실제로 느끼면서 살고 있으면 감독님이 잘 담아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태오는 "10년 전부터 배우가 되고 싶어서 자비로 혼자서 부산영화제에 와서 인사하고 저를 어필했다. 하지만 지금은 공식적으로 영화 주인공이 되어 초대가 되어 기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첫 회차 때 천우희 씨와 진한 키스신을 촬영했다. 처음에 둘이서 많이 부끄러워했다. 수줍어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 나중에는 서로 '저거 필요하지 않나'라고 하면서 접근을 했다. 이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편했고, 서로 긴장을 잘 풀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전계수 감독은 "아주 도발적이고, 묘하게 쓸쓸한 키스다. 각자 비밀도 있지만 그 비밀을 서로 모르는 연애니까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다. 보시면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아름다운 키스신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천우희는 호흡을 맞춘 유태오에 대해 "이번에 같이 연기를 하면서 다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리도 잘하고, 만능으로 재능이 많다. 하나를 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천우희는 "저는 오지에 대한 동경이 있다. 집순이라 많은 경험을 못해봤다. 그래서 막연하게 동경하고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것이 오지다. 대자연 속에 있고 싶다. 현실에 만족하고 집이 좋지만, 그와 반대되는 곳에도 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유태오는 "오랜만에 정통 멜로가 나온 것 같다. 서영이라는 여주인공을 통해 위로를 해주고 치열한 일상에서 감싸주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조이뉴스24 /부산=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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