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소속팀의 올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팀 첫 경기자 홈 개막전을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선제압했으나 3, 4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치렀다. 그러나 홈 팬 앞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김희진은 '주포' 어나이(미국)와 같은 23점을 올렸고 올 시즌 여자부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 주인공이 됐다. 만점 활약을 펼친 셈이다.
그는 후위 득점과 서브에서는 일찌감치 트리플 크라운 요건을 갖췄다. 2세트까지 블로킹에서 하나가 모자랐다. 그는 3세트 후반 트리틀 크라운(여자부 통산 58호, 올 시즌 2호, 개인 2호)를 달성했다.
김희진은 3세트 19-20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상대 주포 디우프(이탈리아)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가로막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블로닝 하나가 남았을 때까지는 트리플 크라운 기회가 왔다는 것을 몰랐다"며 "2세트가 끝난 뒤 팀 매니저가 와서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블로킹이라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고 봤다"며 "디우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서 나도 놀랐다"고 얘기했다.
그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다. 그리고 소속팀에서도 자리 이동 없이 라이트로 나오고 있다. 김희진은 "이제는 그자리가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서브 득점도 올렸다. 그는 "마지막 서브 순서때 '한 번 강하게 때려보자'고 마음을 먹고 서브를 넣었다"며 "운 좋게 라인에 걸려 에이스가 됐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그는 "팀의 컵대회 경기를 TV 중계를 통해 봤다(그는 대표팀 일정으로 컵대회에 뛰지 않았다)"며 "그때도 2세트를 수월하게 마치면 꼭 3세트를 고전했다. 오늘도 왠지 그럴 것 같았는데 결국 풀세트 접전이 됐다. 이제부터는 그런 생각 자체를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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