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인생작은 '강남미인', 연기 즐거움 찾았다"(인터뷰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임수향이 자신의 인생작이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꼽았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을 감행한 여자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당시 임수향은 성형수술 후 또다른 고민을 하게 되는 미래 역을 맡았다.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우아한 가' 종영 인터뷰에서 임수향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작품 전체를 보게 됐다. 시청자들 역시 임수향의 새로운 면모를 봐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좋은 계기가 있었고, 덕분에 '우아한가'까지 작품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다음 작품도 잘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지난 10월17일 최종회에서는 통합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임수향은 MC그룹의 외동딸이자 자유분방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모석희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임수향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참 열심히, 쉬지 않고 묵묵히 걸어왔다. 딴 길로 새고 싶었는데 샐 마음이 안생겼다"라며 "연기 말고 더 행복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그만 둘 생각이었는데 아직까지는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더 재밌는 게 없다. 하면 할수록 더 확실해지고 있다"라고 연기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처음 데뷔하고 나서는 힘들었어요.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싶었죠. 그걸 참고 견디면서 경험치가 생겼고, 조금씩 여유가 생겼어요. 그렇게 즐기게 된 것 같아요."

그는 가장 오롯이 즐기며 한 작품으로 또다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꼽았다. 그는 "뭔가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극 안에서 재밌게 논다는 느낌을 처음 받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싶은 배역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지금껏 시대극은 해봤지만 사극은 안해봤다. 언젠가 사극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또 오해영' 같은 현실 로맨스나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사투리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임수향은 2009년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기생뎐' 주연으로 파격 발탁됐으며 드라마 '아이리스2' '감격시대: 투신의 시대'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