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1일 취임식을 가졌다. 허 감독은 사직구장 4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수들은 모두 개성이 있고 생각도 다르다"며 "그래서 소통과 협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취임식 당일 부산으로 왔고 선수단과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구단 사장, 성민규 단장을 비롯해 1군과 퓨처스(2군) 선수단이 함께했다. 교육리그로 파견돼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뛰고 있는 김대륙(내야수) 등을 제외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나와 허 감독을 반겼다.
김 사장은 "우리 구단은 그동안 달갑지 않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과 롯데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허 감독 취임식에 이어 신임 코칭스태프도 소개됐다. 허 감독에 앞서 퓨처스(2군) 사령탑으로 선임된 래리 서튼은 "오늘은 우리팀에 있어 정말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문규현 코치도 "팀이 내냔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병오, 조웅천, 윤윤덕 코치 등 새로운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수석코치로 임명된 박종호 코치는 전 소속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남은 일이 마무리되는대로 롯데 코칭스태프해 합류할 예정이다. 박 수석코치는 이날 취임식에는 불참했다.
성민규 단장은 이날 내년 시즌(2020년) 팀 캐치프레이즈도 발표했다. 성 단장은 "여러가지를 생각했지만 간단하게 정했다"며 "선수단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 'Drive to Win'이다. 야구장에서만큼은 이기는 경기, 이기는 방법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도 그렇고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떨어진 자존감을 높이고 롯데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는 내년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취임식을 마친 뒤 선수단은 마무리 훈련 일정 소화를 위해 김해 상동구장으로 이동했다. 허 감독은 이달 중순 상동으로 가 선수단에 다히 합류할 예정이다.
'허문회호'는 이때부터 공식적으로 닻을 올리는 셈이다. 한편 허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72'를 롯데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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