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프로듀스X101' 종영 후 찬란한 '꽃길'을 걸었다. 오디션 출연자도, 그룹 업텐션 멤버도 잠시 내려놓고, '솔로' 이진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지금이 행복하다"는 이진혁의 또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이진혁은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첫 솔로앨범 'S.O.L(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데뷔를 알렸다.
이진혁은 "솔로로 첫 데뷔하게 됐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첫 무대를 마친 이진혁은 "솔로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 매일매일 열심히 하고 작업했다"라며 "무대 뒤에 서서 마이크를 차는 순간 긴장이 됐다.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진혁은 2015년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한 뒤 올해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듀X' 파이널 생방송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각종 광고, 예능 러브콜을 받는 등 '연예계 루키'로 떠올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진혁은 "지금 이런 자리를 만들 줄 몰랐고 이런 사랑을 받을 지도 몰랐다. '드림스 컴트루'처럼 꿈이 이뤄졌다. 기분이 좋고, 더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듀스X101' 출연 후 달라진 변화를 묻자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원하는 앨범도 작업할 수 있고, 예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 못했다. 숨가쁘게 달려왔고, 그 시간이 값지다고 아직 느끼고 있다. 그 때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진혁도 없었을 것 같다.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언제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지하철도 타고, 다른 사람들 신경도 안 썼다. 걸어가는 데도 알아보고 지하철에서도 찍혔다. 너무 신기했다. 예능을 하거나 MC를 하거나 화보를 찍거나 매 순간이 인기가 실감된다. 제가 꿈꿔왔던 삶이고, 제가 TV로만 보던 형님, 누님들과 방송을 하게 될줄 몰랐다. 그 자체가 신기하다"고 답했다.
업텐션 데뷔 후 지금의 대세돌로 우뚝 서기까지, 지난 4년의 시간도 돌이켰다. 이진혁은 '초심'과 '겸손'을 강조했다.
이진혁은 "팬들이 만들어준 VCR을 볼 때 많이 뛰어왔구나, 지치지 않고 왔구나. 지난 날을 돌아볼 때 허전한 마음이 있었고 그만큼 노력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느낀다. 그 때는 힘들고 후회하는 날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후회가 없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은 안 바꾸려고 하고 있다. 혼자인 것도 있지만 그룹으로 했었던 마음가짐, 쉬는 구간 없이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로가 되서도 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혁의 솔로 데뷔 앨범 'S.O.L'은 태양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sol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앨범으로 평소 '애기 태양'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진혁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녹여냈다. '퓨어'와 '골드' 두 버전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서 이진혁은 태양을 동경하는 순수한 소년과 태양신으로 변신하여 반전을 선사한다.
이진혁은 "퓨어는 무대에 대한 바람과 희망을 갖고 살았던 연습생 이진혁이라면 골드는 제 끼와 열정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가수 이진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은 어디로 튈지모르는 전개와 다채로운 구성이 매력적인 곡으로, 가수로서 이진혁이 지내온 삶을 그려냈다.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걸어가는 길을 혼자가 아닌 함께 날아가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된 무대에서 이준혁은 '계단춤'과 '날아날아 춤' 등 중독성 넘치는 포인트 안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진혁은 "그룹은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 강약도 있고 매력도 다 다르다. 곡 자체가 다채로워 보인다. 솔로가 그 다채로움을 살리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그 부분을 신경 많이 썼다. 혼자서 다채롭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진혁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앞서 업텐션은 이진혁을 제외한 8인 체제로 컴백했던 터. 이진혁은 업텐션 활동에 대해 "'프듀' 끝나고 난 뒤 업텐션 8인 체제가 이미 준비되서 제가 합류하기 너무 늦었다. 다른 곳에 있어도 같이 할 수 있으니, 다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텐션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냈다. 업텐션 컴백을 깜짝 응원하기도 했던 그는 "그 때 멤버들도 당황하고 놀란 상태였다. 그만큼 애정이 있고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같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솔로'로서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위 공약을 언급하며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진혁의 노래를 알아주면 좋겠다. 제게 확실하게 심어지는 색깔이 있으면 좋겠다. 1위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많이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위를 한다면 울라프 잠옷을 입고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현재 조작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프로듀스X101'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내내 순위권에 들었던 이진혁은 최종에서 아쉽게 탈락, 팬들의 아쉬움을 높인 멤버였다. 이와 관련 진행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참가자였던 본인이 답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고, 이진혁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혁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에 솔로앨범 'S.O.L(솔)'과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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