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16점'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꺾고 1위 점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7 29-27 15-25 17-25 15-13)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4연승으로 내달렸고 7승 2패(승점 19)가 됐다. GS칼텍스(6승 1패, 승점18)를 2위로 끌어내리며 선두가 됐다. IBK기업은행도 패했지만 승점1을 추가했다. 2승 6패(승점 5)로 5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마야(스페인)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고예림이 팀내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4, 15점을 기록하며 뒤를 잘 받쳤다.

신인 미들 블로커(센터) 이다현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베테랑 황연주도 8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센터로 출전한 김희진이 20점을 각각 기록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선 제압했다. 2세트 27-27 듀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28-27로 리드를 잡은 뒤 황연주가 육서영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세트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김희진과 어나이 외에도 김수지, 백목화, 육서영 등이 힘을 내 반격했고 3, 4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뒷심에서 IBK기업은행에 앞섰다. 5세트 중반 황민경과 고예림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13-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후반 다시 한 번 상대를 압박했다.

어나이의 스파이크와 육서영의 블로킹을 앞세워 12-1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고 14-13 상황에서 고예림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