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12경기를 치른 현재 3승5무4패(승점 14)로 20개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과의 격차가 6점에 불과할 정도로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토트넘은 리그컵에서도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에서 2-7로 대패를 당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이런 변화를 무척 꺼렸다.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초반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이 무척 실망스러웠다"고 경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포체티노는 2013년 사우샘프턴에서 영국무대 첫 지회봉을 잡은 뒤 2014년 5월 토트넘 사령탑에 취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여러 장벽을 이겨내며 토트넘을 EPL 정상권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팀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그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부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기대와 달리 팀이 좀처럼 제모습을 찾지 못하자 구단은 감독 해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포체티노 밑에서 유럽 정상권 공격수로 도약한 손흥민도 그와 이별을 하게 됐다. 브라질과의 친선전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떠난 손흥민은 팀에 도착하기도 전에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하게 됐다.
한편 포체티노의 후임으로는 포르투갈 출신 명장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BBC의 스포츠에디터 댄 론은 "무리뉴가 포체티노를 대신할 유력한 후보다"고 전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스페인, 중국 등의 러브콜을 거절해온 무리뉴는 현재 런던 연고팀을 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 등이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