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KB손해보험은 3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7-25 25-23)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12연패 끝에 귀중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점3도 획득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4위를 지켰으나 7승 6패(승점21)이 되면서 승률 5할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베테랑 김학민이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두팀 합쳐 최다인 22점으로 제 몫을 했다. 부상당한 브람(벨기에)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 한국민도 14점을 기록하며 쌍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심경섭이 각각 18, 10점씩 올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레오(크로아티아)가 6점을 기록했으나 KB손해보험 기세를 꺾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외국인선수 브람(벨기에)이 뛰지 못하지만 국내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열심히 뛰었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시즌 2승째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패배 원인으로 꼽힌 집중력 부족이 이날만큼은 드러나지 않았다.
1세트는 세트 후반까지 OK저축은행이 2~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베테랑 김학민과 프로 2년 차 한국민이 힘을 내며 점수를 따라붙으며 22-22로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22-23 상황에서 미들 블로커(센터) 박진우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다시 23-23을 만들었다. 이후 두 점을 연달아 내며 기선제압했다.
박진우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세터 황택의가 이시몬이 시도한 퀵 오픈을 가로막아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에서는 두팀 모두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세트 후반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듀스까지 갔다.
KB손해보험은 앞선 삼성화재전(11월 30일, 2-3 패)과 달리 듀스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5-25 상황에서 레오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이민규가 패스(토스)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KB손해보험이 세트 마지막에 웃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후반 19-17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팀이 앞서 치른 12경기와 달랐다. 세트 후반 힘을 냈고 김학민이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24-2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한 점을 따라붙은 뒤 다시 듀스를 노렸으나 한상길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KB손해보험 연패 탈출에 재물이 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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