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이란을 제압하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2일 태국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겼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1-0 승)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7명이나 변화를 주는 승부수를 던졌다. 송범근(23, 전북 현대), 맹성웅(22, FC 안양), 김진야(22, FC 서울), 이상민(22, 울산 현대) 등 4명 만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맹성웅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란 골키퍼가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이동준이 재차 밀어 넣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동준은 중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대회 2골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추가골을 얻어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조규성(22, FC 안양)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이란의 골 망을 흔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셰카리의 헤더 골로 2-1로 따라붙었다. 한국 수비진이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셰카리를 놓치면서 기회를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란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15분 김대원(23, 대구 FC)과 김진규(23, 부산 아이파크)를 교체 투입한 뒤 경기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더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C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는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대회 최종 순위 상위 3개 국가에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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