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현재 매출 200억원의 식품회사 CEO이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30억 빚더미에 올랐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두번째 스무살 개그맨 허경환' 편이 방송됐다.
허경환은 '개그계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14년 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인 동시에 11년째 닭가슴살 전문 식품회사를 운영 중인 CEO다.
허경환과 함께 회사를 운영 중인 공동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19년 1월부터 진행 시작해서 12월까지 매출은 약 200억. 부가세를 제외하면 매출액이 180억 초반대가 될 것"이라고 회사 규모를 설명했다. 허경환은 "제가 개그맨 생활이 힘들어서 만든 브랜드인데 2019년도에 200%라는 성장은 이 브랜드와 우리 식구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함께 잘 갔으면 좋겠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허경환은 식품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몸짱의 1, 2세대 정도는 된다. 종국이 형 라인"이라며 "그때는 연예인 중에 옷 벗는 사람이 없었다. 저랑 김종국 형 정도?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빨리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때 닭가슴살을 많이 먹었는데 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사업 초반 동업자의 배신으로 30억의 빚이 생긴 적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허경환은 동압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으면서 3평짜리 사무실로 이사하게 됐었고, 그 장소를 다시 찾아 지난 일을 돌이켰다.
허경환은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월 매출 7000만 원이었는데 20~30억 되는 빚이 한꺼번에 생겨서 너무 힘들었다. 집문서를 들고 은행까지 갔다. 거짓말이 아니라,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라디오를 하고 있었다. 힘든 분들에게 조언해주고 노래를 띄워드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노래가 나갈 때 빚쟁이들이랑 통화했다. 돈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라며 "이 삶이 끝나기는 할까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허경환은 이날 부모님과 산에 올라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그는 "내가 '공무원 연예인'이라고 하는 건 아버지가 공무원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꾸준히 하고 싶다. 부모님한테도 (꾸준하게) 보여드리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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