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미스터트롯' 김호중, 임영웅, 홍잠언이 예심전 진.선.미에 등극한 가운데, 손에 땀을 쥐는 본선 라운드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3회는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1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프로그램 중 단연 압도적인 시청률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9.9%(수도권 기준)다.
이날 '직장부'와 '대디부' 무대를 끝으로 총 101팀의 마스터 예심이 최종 완료됐고, 영예의 진.선.미 3인방을 포함한 본선 진출자 48인이 가려졌다. 또한 본선 1라운드 '장르별 팀미션'이 펼쳐진 가운데, 신동부와 현역부 A-B조의 무대가 전해지며 뜨거운 트로트 전쟁의 본격 서막을 올렸다.
먼저 근육질 몸짱 출연진이 대거 포진된 '직장부' A조 무대가 펼쳐졌다. 종합격투기 챔피언 이대원은 '트롯 파이터'를 꿈꾸며 영탁의 '누나가 딱이야'를 선곡, 반전 상큼미로 여심을 홀리며 올하트를 받았다. 이어 '미스터월드' 탤런트 부문 1위에 빛나는 '얼굴천재' 류지광 역시 '돌아가는 삼각지'로 매력적인 동굴저음을 뽐내며 올하트를 받았다. 하지만 유수의 피트니스 대회를 석권한 한샘과 근육맨 3인방 '예스보이즈'는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 개성파 참가자들을 한데 모은 '별별 트롯맨즈' 코너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백마 탄 왕자 안훈, 국악 레이디가가 한지강은 독특한 복장으로 마스터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고, '비보잉 트롯맨' 최완수, '난타 트롯맨' 진이형, '팝페라 트로트'를 표방한 그룹 라온까지 신장르를 개척해내며 트로트의 새로운 미래를 엿보게했다. 또 '타장르부' 미스터붐박스는 남진의 '나야나'를 비트박스와 섞어 재편곡해 '비트박스 트로트'란 독보적 장르를 탄생시키며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자녀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디부'에서는 '위탄' 출신 노지훈이 "몸짓이 매력적이다"는 칭찬과 함께 11개 하트를 받았다. 5인조 그룹 오션 출신 최현상은 '해후'를 택해 열창했으나 10개의 하트를 받는데 그쳐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개그맨 김인석은 '오메가쓰리'를 선곡, 현란한 댄스와 폭풍 래핑을 곁들인 다채로운 무대로 올하트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사별 후 싱글대디로 두 아이를 키우는 청원경찰 박경래는 생전 아내와 함께 불렀던 나훈아의 '공'을 열창해 모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안겼다. 그는 본선 직행을 확정지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총 101팀의 예심이 끝이 난 가운데, 영예의 진은 성악에서 트로트로 완벽 장르 변신을 꾀한 '타장르부' 김호중, 선은 담백한 목소리로 심금을 울린 '현역부' 임영웅, 미는 깜찍한 외모로 정통트로트를 찰지게 소화한 '유소년부' 홍잠언이 차지했다. 이들을 포함한 본선 진출자 48인은 강원도 정동진에 도착해 본선 첫 번째 미션인 '장르별 팀미션'을 받아들었다.
예심전 진 김호중이 우선권을 가지며 세미트로트를 뽑은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자신들이 원하는 장르를 택했다. 하지만 '현역부' A조는 가장 기피하던 댄스트로트를 선택해 위기감을 느꼈다.
며칠 후 본격 1라운드 경연 무대의 막이 올랐고, 첫 번째 경연팀으로 리더 양지원을 위시로 이찬원, 김희재, 김경민, 김수찬이 모인 '지원사격'이 출동했다. 전원 올하트 합격의 위엄을 뽐내는 트로트 어벤져스 '신동부'는 정통트로트인 현철의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선곡했다. 합숙 도중 맏형 양지원과 김수찬이 선곡부터 편곡까지 갈등을 빚었지만, 다섯 신동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천상의 호흡을 뽐냈다. 결국 올하트로 전원이 합격한 뒤 서로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전했다.
이어 '현역부' B조는 리더 허민영과 트로트듀오 나무(정민-재풍), 한강이 함께한 '허민영영못잊을거야'였다. 트렌치코트를 멋스럽게 입고 등장한 이들은 발라드트로트인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를 불렀다. 파트 분배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이들은 공연 내내 흔들리는 음정을 보이더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결국 불협화음을 내고 말았고 "아마추어 느낌"이라는 타박과 함께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역부' A조 장민호, 영탁, 신인선, 신성, 영기, 임영웅으로 구성된 '장민호랑나비' 팀은 연습 내내 서로의 사기를 북돋는가 하면, 춤알못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서로 댄스 연습에 매진하는 화기애애함을 보여줬다. 특히 맏형이자 리더 장민호는 거듭된 연습에 극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도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던 터. 이들은 댄스스포츠 의상을 입은 채 박현빈의 '댄싱퀸'에 맞춰 화려한 군무를 뽐냈고, 간주 부문 임영웅의 키스 퍼포먼스, 후반부 영탁의 3단 고음, 마지막 장민호의 독무까지 혼신의 노력으로 빚어낸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마스터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올하트를 터트렸고, 원곡 가수 박현빈은 "지금껏 본 무대 중 최고다"며 극찬을 전했다. 장민호는 "타장르부가 가진 진 타이틀을 꼭 찾아오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며 더욱 살벌하고 치열한 트로트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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