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이대호(38)가 볼살이 쏙 빠졌다.
이대호는 28일 바쁜 하루 일정을 보냈다. 그는 이날 오전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귀국했다. 그리고 오후 선수단과 함께 부산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로 왔다. 이석환 구단 신임 사장 취임식 참석을 위해서다.
개인 훈련을 마쳤으나 쉴 틈이 없다. 롯데 선수단은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호주 애들레이드로 떠난다.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이다. 팀내 야수 최고참 이대호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려야한다.
이대호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지난 시즌 팀과 개인 성적 모두에 만족할 수 없어서다. 롯데는 최하위(10위)에 머물렀고 이대호는 135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5리(485타수 138안타) 16홈런 88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규정 타석에 처음 들어선 지난 2005년(2할6푼6리)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2008년(18홈런) 이후 11시즌 만에 20홈런 이하를 쏘아 올렸다.
그는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올 시즌 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도 있고 개막때 잘 맞춰서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대호와 일문 일답이다.
▲민감한 부분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살이 많이 빠졌다.
매년 오프시즌 들어서 이맘때 쯤 항상 체중 감량을 했다. 괜찮다.
▲지난 시즌 팀이 최하위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이 남다를텐데.
구단 사장님과 감독님이 모두 바뀌었다. 주장을 민병헌이 다시 맡었는데 내가 최고참이기 때문에 (민)병헌이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팬들이 지난해 실망을 많이 했을텐데 고참 선수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어서 팬들이 웃으면서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이판에서 오늘 들어왔는데 컨디션은 어떤가?매년 훈련하는대로 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것 같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시즌 개막이 3월 말부터다. 가장 좋은 컨디션 만들어야 하니까 안 다치고 준비 잘하겠다.
▲1982년 프로 입단 동기생들도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신 있다.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야 야구를 할 수 있으니까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 시즌이 롯데와 맺은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계약은 시즌이 끝나고 하는 일이다. 지난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계약은 하든 안하든 시즌 끝나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선수로 뛰는 동안 계약을 먼저 생각하고 야구한 적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데해 선수협회장으로 생각은 어떤가?
KBO 이사회에서 나온 얘기에 대해 선수협회 다른 이사들과 얘기를 나누며 내용도 전달했다. 바뀐 부분은 있다. 올 시즌 팬들이 선수들을 찾아줘야 하고 선수도 그반대로 당연히 해야한다. 그리고 KBO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선수들 모두 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본다. KBO와는 앞으로 대화를 서로 잘 해 긍정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팬들도 선수도 납득하고 각 선수들이 속한 구단과도 그렇다.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자유계약선수(FA)로 안치홍(내야수)이 합류했다.
좋은 선수가 우리팀에 왔다. 안치홍은 우리팀이 반등할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선수들도 새롭게 합류했고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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