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가운데 그가 언급한 아내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는 각본상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아내를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게 아니지만 한국에선 첫번째 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소화해주는 지금 와 있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아내는 시나리오 작가 정선영으로 알려져 있다. 정선영 작가는 봉준호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 '지리멸렬'에 편집 스태프로 참여했다.
봉 감독은 최근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영화광인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나의 첫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너무 두려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전까지는 수입이 적어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대학 동기가 쌀을 가져다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봉 감독의 아들 효민도 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케이플러스에서 웹무비 프로젝트 '디렉터스TV'의 네번째 에피소드 '결혼식' 연출을 맡은 바 있다.
효민은 아버지 봉 감독의 후광을 얻는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본명 봉효민 대신 효민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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