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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성취, 오래오래 함께 해"…방탄소년단의 7년 성장사(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제는 목표보다 목적이, 기록에 대한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지난 7년 부지런히 달려온 방탄소년단은 꿈을 이뤘고, 전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가수가 됐다. 그래미어워드에서 전세계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새 앨범 선주문량은 400만장을 돌파하며 K팝 역사를 매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쏟아지는 기록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그 많은 사랑을 다시 나눠주고 싶다는 '긍정의 기운'을 품고 지구촌 축제를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MAP OF THE SOUL : 7'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발매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7((MAP OF THE SOUL : 7)' 이야기를 꺼냈다.

'MAP OF THE SOUL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았다.

멤버 슈가는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림자의 두려움에 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게중심을 찾았다. 우리가 받은 상처와 시련에 정면으로 싸워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가사"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새 앨범은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다. 방탄소년단이 7년 동안 활동하면서 겪은 감정과 팬들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팬들도 많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의미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어느새 K팝 가수를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수로 성장했다. 3연속 '빌보드 200' 차트 1위와 그래미어워즈 무대 등 각종 기록들이 이를 입증한다.

슈가는 "2년 연속 그래미어워드에 참석하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 지난해 시상을 하면서 무대에 올랐는데 다시 와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1년 만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 처음 빌보드 갔을 때가 생각이 많이 났는데, 그 때도 잘 믿기지 않았다. 이번 그래미어워드에 가서 공연하는 것 자체도 너무 떨리고 신났다. 그래미를 향해 한스텝 한스텝 밟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즐겁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출석해야죠'라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말에 "내년에도 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스카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BTS가 누리는 그 파워는 저의 한 3000배는 넘는다"라고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언급한 바 있다.

슈가는 "봉감독님 팬이다. 영화를 다 봤다. 저희를 언급해줘서 너무 과찬인 것 같고 부끄럽다. 그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라며 "갈 길이 멀다. 봉준호 감독님이 '한국은 역동적이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으 나라다'라고 하면서 저희를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RM은 "매체마다 이런 질문을 한다. '본인들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이렇게 다양성 있는 팬들을 끌어올 수 있었나'라고 질문을 많이 해준다. 농담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라서 그렇다'고 한 적도 있다"고 말을 꺼냈다.

RM은 "제 생각을 솔직히 말하자면 요인은 복합적이다.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이다. 시대성을 잘 나타내는 가수들이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그것을 열심히 해냈다. 지금은 가장 퍼스널적인 것이 범세계적인 것을 띠는 것 아닌가.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민이 비단 우리의 고민이 아니라, 전세계 우리 세대에서 느끼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퍼포먼스로도 풀어내고, 여러 형태들로 보여줬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아미분들이 저희를 좋아하면서 한국에 대한 공부도 한다. 모국이 한국인 저희로서는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번 놀라운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다음 목표'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기록소년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이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도 만만치 않을 터.

멤버 진은 "사실 성과와 성적이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의 노래를 듣고 행복한 것이 더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압박이 없으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이제는 목표보다 목적이 중요한 것 같다. 기록에 대한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한 시기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아가다보면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7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7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RM은 "참 잘했다. 운이 좋았다"라며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다. 큰 행운이 온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도 준비했다. 우리 얼굴을 보면 '이제 질리기도 하네. 오늘 또 보네'라고 하지만 앞으로의 7년은 건강하고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국내외를 오가며 새 앨범 활동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오는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맵 오브 더 솔 : 7'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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