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농구 KBL이 코로나19로 정규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여자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L은 지난 1일부터 2019-2020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2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후속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KBL은 지난 29일 전주 KCC 선수단이 묶었던 전주 시내의 한 호텔 투숙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곧바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CCTV를 통해 확진자와 KCC 선수단의 동선이 겹치지 않고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전을 고려해 즉각 결단을 내렸다.
KBL은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잔여 시즌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오프 전까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고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리그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KBL의 리그 중단과 함께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도 2일 오전 긴급 사무국장 회의를 열고 리그 일정 연기 및 중단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KBL은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는 등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었다. 지난 1일 삼성생명-신한은행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5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쳐 시즌 조기 종료 가능성도 열려있다.
프로배구 V리그 역시 리그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막판 순위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동요도 적지 않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1일 "성적보다 중요한 게 선수 건강이다. 연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이날 경기 후 "KCC 훈련장이 바로 우리 옆 건물이라 남일 같지가 않았다. 또 오는 5일 김천으로 원정 경기를 떠나는데 가도 괜찮은 건지 생각도 든다"며 "모두가 심각하게 이 사태를 인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선수들의 동요가 있을까 봐 별다른 얘기는 안 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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