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JTBC에서 매주 금,토요일에 방영되고 있다. 그 인기와 더불어 등장 인물들의 패션과 관련된 글들이 주말이 지나면 인터넷을 장식한다. 의상과 소품은 등장 인물의 직업, 상황 심리를 표현 하므로 본방 보다는 재방송으로 여러 번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에 드는 옷, 가방의 가격 및 구매처를 검색하게 된다.
이중 지선우 역의 김희애가 입고 나온 ‘트렌치 코트(trench coat)’가 연일 화제다. 정통 트렌치 코트에서부터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까지 선보이며 바람 부는 계절인 요즘에 입기 딱 좋다.
세계 대전 때 혹독한 날씨 속에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곳을 ‘참호(trench)’라고 부른다. 더블 버튼, 허리띠, 어깨의 탭 등이 특징이며 1914년에 ‘토머스 버버리(Thomas Burberry)’가 육군장교들을 위해 만든 유니폼이 전쟁 후에도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버버리 코트’로 불리며 그 전통의 디자인은 백 년이 넘은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다.
전쟁과 관련된 옷 중 또 하나는 바로 ‘카디건(cardigan)’이다. 크림전쟁(Crimean War: 1853년- 1856년) 당시 부상 당한 병사들을 치료 할 때 쉽게 입고 벗기 위해 앞 트임이 특징인 상의를 만든 이가 국 ‘Cardigan’ 가문의 7대 백작이었다. 배우 김희애가 입고 나온 것은 ‘루즈(loose) 카디건’으로 ‘느슨한(loose)’ 핏(fit)이 특징이다.
4회에서 김희애가 들고 나온 ‘클러치 백(clutch bag)’또한 거의 품절 될 정도로 인기 몰이 중이다. 변속 할 때 밞아야 하는 클러치가 자동차에 있기에 가방과 무슨 연관성이 있나 싶지만 clutch 는 '손으로 잡다’ 라는 의미 또한 지닌다. 어깨 끈이 없어 손으로 지갑처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백을 ‘클러치’라고 한다.
분노 유발자로 등극한 이태오 역의 박해준과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우리가 흔히 ‘목폴라’라고 하는 ‘터틀넥(turtleneck)’를 즐겨 입는다. 이는 거북이(turtle) 목처럼 위로 올라와 생긴 명칭이다.
배우 한소희가 입고 나온 청바지는 ‘하이 웨이스트(high-waist)’로 허리 부분이 실제 허리보다 약간 위에 있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상의를 하의에 넣어 입다 보니 뱃살이 가려지지 않아 다소 통통한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자들이 잘못 입으면 ‘배바지'라고 하듯 주의 해야 할 점은 배 위에 허리 라인이 있기에 벨트를 하지 말아야 한다.
수백 년 전에 유래된 패션부터 현재까지 사랑 받고 있는 스타일까지 총망라 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줄거리 전개 뿐만 아니라 ‘패션의 세계’를 보여 주며 이번 주에는 어떠한 패션이 선보일지 기대된다.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중국 청도대원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와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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