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프로듀스X101' 출신 김요한을 향한 동정론이 불고있다.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히트 그룹의 센터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수 데뷔도 연기 데뷔도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KBS는 "오는 8월 방송 예정이던 '학교 2020'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편성 불발 소식을 전했다. 드라마 제작사는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2020'은 199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의 2020년판. 엑스원 출신 김요한이 남자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낙점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드라마는 사회에 입문한 18세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적나라한 생태를 그린다. 인문계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청춘에 대한 고민, 막막한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요한은 극중 주니어 대표 태권도 선수였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는 때에 맞춰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입으며 운동을 그만두고 특성화고로 진학한 김태진 역을 맡는다. 김요한이 실제로 데뷔 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던 만큼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드라마가 KBS 편성이 불발되면서 김요한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김요한은 2020년 1월 드라마 출연을 결정짓고 3월 첫 촬영을 대기중이었던 상황. 하지만 여주인공 캐스팅에 잡음이 불거진 데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결국 편성까지 엎어지는 상황을 맞았다.
향후 드라마는 '학교' 타이틀을 떼고 원작 소설의 제목대로 '오 나의 남자들!'로 제작될 예정이다.
앞서 김요한은 Mnet '프로듀스X101' 1위에 오르며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의 센터로 발탁됐다. 하지만 엑스원은 '프로듀스'시리즈 제작진의 투표 조작 혐의로 인해 데뷔 초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데뷔 다섯달 만인 지난 1월 공식 해체가 결정됐다.
방송 이후 가장 뜨겁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발이 묶여버린 엑스원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 시작이 어긋난 탓일까, 김요한은 가수 데뷔는 물론 연기자 데뷔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팬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방송사들의 편의에 따라 휘둘리는 이같은 상황에 상처를 받는 건 결국 아티스트 김요한과 팬들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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