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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까지 디테일 연기"…'부부의세계' 김희애, 넘사벽 존재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긴장감을 쥐고 흔드는 '넘사벽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희애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녀의 삶은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폭풍 같은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김희애의 압도적인 열연은 매회 흥행 가속도를 달리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의 첫 회부터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김희애가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만큼 놀라운 몰입감을 안겨준다. 극의 균형을 잡아가는 완급 조절 연기로 명작을 완성시키고 있는 '김희애의 맹활약'을 키워드로 살펴본다.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 걸크러시→사이다 선사!

김희애는 주체적이고 걸크러시 넘치는 모습으로 지선우 캐릭터에 강렬함을 심었다.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전하는 '지적인 카리스마'는 시크하면서도 여유로운 태도로 뿜어져 나온다.

특히 여다경(한소희 분)의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남편과 외도, 임신 사실을 밝히는 지선우의 사이다 행보를 보여주며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 단호한 표정과 말투로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으니까"란 싸늘한 경고를 하는가 하면, "네 남편이 나를 스토킹 한다"는 폭로로 일순간 판도를 뒤집는다. 그녀의 당당한 눈빛이 여다경을 초조하게 만들며 위기 의식을 느끼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김희애는 극중 의료 과실 누명을 쓴 선배 의사의 억울함을 밝히는가 하면, 자신을 압박하는 병원장과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설명숙(채국희 분)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등 날 선 카리스마로 사이다 전개를 이끄는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 텐션유발자!

'부부의세계' 김희애[사진=YG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부부의세계' 김희애[사진=YG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김희애는 지선우의 상황을 집중력 있게 이끄는 '텐션유발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관계 속에서 위태로운 일상을 거듭하는 지선우의 생각과 행동을 추리하게 만드는 극적인 영향력이 발휘되고 있다.

김희애의 에너지는 '부부의 세계' 스토리를 관통하는 '치명적인 애증'과 '모성애'의 감정선을 폭발시킨다. 전자가 팽팽한 긴장감과 격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후자에서는 안방극장을 처연한 애틋함으로 물들인다. 김희애의 절묘한 완급조절이 녹아든 연기는 극의 텐션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김희애의 표현력은 상황마다 미묘한 변주를 통해 신선함을 주고, 호기심과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어긋난 부부 관계로 삶 전체가 황폐해진 한 여자의 슬픔과 분노가 김희애를 통해 깊이 있는 현실감을 부여한다.

김희애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끄는 중심에서 마치 심리 게임에 빠져드는 듯한 시청의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 온몸 열연

'부부의 세계' 김희애[YG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부부의 세계' 김희애[YG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김희애는 감정 소비가 많은 지선우 캐릭터를 온 몸을 불사른 열연부터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아우르며 극 전체를 완성도 있게 끌고 간다.

김희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됐다. 극중 앙숙이 된 박해준과 몸싸움까지 불사한 극한 장면에서도 더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태프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합을 만들어냈다.

김희애는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부터 지선우의 휘청거리는 몸짓과 허망한 눈빛, 손끝까지 떨리는 디테일을 살리며 비극적인 심경을 생생하게 그렸다.

설움을 토해내듯 폭주하는 슬픔의 서사를 '온 몸 열연'으로 써 내려가고 있는 김희애는 고조되는 지선우의 분노에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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