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나 두산 베어스 타선은 강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내리 5연승으로 내달리던 롯데 자이언츠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두산은 롯데에 11-6으로 이겼다.
승리 원동력은 타선이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20안타를 쳤다. 김재환과 오재일은 투런포로 손맛을 봤다.
그중에서도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제몫을 했다.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이날 타석에 들어선 5차례 모두 출루했다.
김재환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1회초 선취점을 이끌어낸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초 안타에 이어 4회초에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그는 7회초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018년 5월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한 뒤 733일만이다.
김재환은 롯데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힘보다는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며 "오늘 한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 루틴대로 스윙을 꾸준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또 나쁜 공에 배트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재환은 자신보다 앞선 2, 3번 타순에 나오고 있는 호세 패르난데스와 오재일에 대해서도 말했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도 이날 5안타를 합작했다. 그는 "일부러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두 선수가 잘친다고 해서 나도 강박관념을 가질 것 같아서다. 그래도 동료들이 잘 치고 있어 나도 매우 고맙다"고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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