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아이돌' 정국·차은우·재현·민규, 비판 피할 수 없는 이유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태원 클럽 아이돌'의 정체는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였다. 이들은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지난달 25일 이태원에 위치한 음식점과 유흥시설을 두 곳을 돌아다녔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네 명의 소속사 모두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인정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지난주 이태원 방문 아이돌로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론됐을 때 "아티스트 사생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취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네 사람은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의 밀접 접촉자가 아니었던만큼, 음성 판정을 받고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일상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규범을 무시하고 이태원을 활보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각 가수들의 소속사 역시 회사의 잘못도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 역시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4명의 가수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너른 인지도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인만큼 사회적 규범을 어기고 이태원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