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복귀를 위한 첫 관문은 지나쳤다.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대신 다른 선택을 했다.
메이저리그행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KBO리그 복귀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복귀를 공식 요청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거로 꿈을 이뤘다.
그는 2015, 2016시즌 순항했다. 매이저리그에서 밝은 미래가 보였지만 2016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부터 야구 인생이 뒤틀렸다.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로부터 징계를 받아야한더. 이후 보류권을 갖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해야한다. KBO는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를 열었다.
상벌위는 이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해 선수 자격 1년 정지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300시간 이행 제재를 내렸다. 강정호는 히어로즈 또는 KBO리그 다른 팀과 계약을 해 선수 등록된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유기 실격 처분을 받는다.
또한 사회봉사활동 시간도 모두 이수해야만 상벌위 징계에서 해제된다. 강정호는 상벌위 종료 후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리코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문도 발표했다.
강정호와 에이전트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이 부분도 역시 사과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평생을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그 동안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다"고 햤다.
강정호는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면서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정호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 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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