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4일 열린 2020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인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뛰었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를 다시 지명했다.
보통 신인 지명을 비롯해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선수와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흥국생명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유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지 못했다. 정상 진행이 어렵다보니 각 구단 사령탑들은 사전에 참가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판단을 내렸다.
드래프트도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의 국내 입국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으로 올 경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최근 V리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김연경 복귀 문제다. 김연경은 지난달 엑자시바시(터키)와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그가 V리그 코트로 돌아온다면 조건이 있다. 흥국생명으로만 와야한다. 페네르바체(터키)에서 임대 이적 기간이 만료된 당시 선수 신분과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 등으로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은 감정적으로 팽팽히 맞섰다.
당시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로부터 FA 자격에 대한 유권 해석을 받았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배구협회 등이 나서 국내 복귀시에는 흥국생명이 선수(김연경)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중재안을 마련했었다.
이런 이유로 김연경은 지난 3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 드래프트 행사장에서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에게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관심이 모아졌다.
구단은 "첫 만남이라 서로 구체적인 이야기는 크게 나누진 않았다"며 "조만간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해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만나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김연경쪽에서 일정을 정하면 맞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2명이 줄어든 인원인 29명이 최종 참가했다.
KOVO는 "에이전트에게도 확인을 했다. 드래프트 시기가 6월로 미뤄지다보니 많은 선수들이 다른 리그 팀들과 계약을 맺었다"면서 "1~3순위 지명이 확실시 된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은 아무래도 각 리그에서 온 오퍼를 거절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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