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부터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5일 맞대결에서 LG에 6-3으로 이겼고 4연승으로 내달렸다. 1, 2회말 터진 박동원과 김하성의 3점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잘지켰다. 여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7이닝 동안 머운드 위에서 LG 타선을 상대로 호투한 덕도 크다.
최원태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그런데 이날 최원태의 투구에는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그는 타자들을 상대로 92구를 던졌는데 직구는 단 한 개에 그쳤다.
최원태가 주무기로 삼은 구종은 투심이다. 그는 투심을 48개를 던졌고 효과를 봤다. 구속도 최고 149㎞가 기록됐다.
최원태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선발 등판 4경기째까지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키움 선발진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LG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구시)뒷다리를 고정하고 던졌다. 그러나보니 힘 전달이 잘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심 위주로 던졌는데 내용이 괜찮았다"고도 했다.
승리투수가 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LG 타자들은 콘택트 능력이 좋다. 그런데 오늘(5일) 타구 방향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다. 수비 덕분에 경기를 비교적 쉽게 끌고 갔다"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아쉬운 마음도 든다. 4회초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그렇다.
효과를 본 투심을 던졌다가 장타를 맞았다. 최원태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은 잘 들어갔다"면서 "내가 볼때는 라모스의 타구는 2루타로 보였는데 홈런 판정이 나왔다.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후 투구에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키움 벤치는 라모스의 홈런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라나 원심이 그대로 인정됐다.
한편 손혁 키움 감독도 최원태의 투구를 칭찬했다. 손 감독은 "7이닝을 잘 책임졌다. 교체될 때까지도 구속이 잘 나왔다. 평균 145㎞를 유지했다"며 "오늘 등판을 계기로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