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던 남자 배우들이 줄줄이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성적이 신통찮다. 이민호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송승헌도 부진 중이다. 다음 복귀 주자인 김수현과 지창욱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안방극장에 '대박' 작품이 사라졌다. JTBC '부부의 세계'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막내린 이후 KBS2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제외하면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막론하고 10%대를 넘는 드라마가 한 편도 없다. 1~2%대 드라마가 수두룩하고 JTBC '야식남녀'는 '0%대 드라마'라는 오명을 썼다.
무엇보다 한류 스타들의 복귀로 기대작이었던 작품들이 줄줄이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민호를 앞세웠던 SBS '더킹'이 씁쓸한 종영을 앞두고 있고,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도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더킹'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이민호의 복귀작인데다, '흥행 불패' 김은숙 작가가 만났기 때문. 이민호는 약 3년 만에 안방을 찾았지만, 지금껏 받아본 적 없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에서 참패했다. 첫회 1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지난 5일 방송분은 5.7%까지 내려앉았다. 시청률이 반토막이 난 것. 시청률보다 더 뼈 아픈건 드라마를 향한 조롱이다. 노골적인 PPL로 '광고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김은숙의 세계관이 담길 것이라는 스토리는 진부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민호는 7년 전 방송된 '상속자들' 김탄과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지적과 함께 연기력 논란까지 휩싸였다. 이번주 종영을 앞둔 '더킹'은 드라마틱한 반전 없이 안방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저녁 같이 드실래요'도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송승헌과 서지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근 장르물에서 활약했던 송승헌이 오랜만에 로코로 컴백한다는 점, 인기 원작의 드라마화 등이 기대 요소였다. 그러나 남녀 주인공들의 우연 남발 등이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남녀 주인공의 매력을 극대화 하지 못하면서 '배우들이 아깝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인공들의 본격 로맨스 기류가 담긴 지난 8일 방송은 1부3.5%, 2부 4.4%를 기록, 자체최저시청률을 보였다.
이처럼 안방극장 기대작들의 부진 속 김수현과 지창욱이 돌아온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의 복귀작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현이 tvN 새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로 복귀,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 이들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힐링 로맨스. 김수현은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로 분한다.
김수현은 지난해 7월 군 제대 이후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 두 편의 드라마에 까메오로 출연하며 본격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호텔 델루나'에서는 호텔 블루문의 사장으로 등장, 단 한 줄의 대사였지만 김수현다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류환 캐릭터 그대로 등장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번 작품에서는 단순히 멋있기만 한 남자 캐릭터가 아닌, 인물이 지닌 상처부터 힐링 로맨스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
이번 작품에서 받는 회당 출연료 2억원은 김수현에 대한 기대감을 내포한 것이기도 하다.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써내려왔던 김수현이 이름값을 할지 주목된다.
비슷한 시기, 지창욱도 돌아온다. 지창욱은 '더킹' 이민호의 바통을 이어받아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 출연한다.
'편의점 샛별이'는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 최대현(지창욱 분)과 똘끼 충만 4차원 알바생 정샛별(김유정 분)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다. 지창욱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훈남 점장 최대현 역할을 맡는다. 최대현은 까칠한 척은 다하지만 속내는 마시멜로같이 말랑말랑한 남자다.
'편의점 샛별이'는 지창욱이 제대 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tvN '날 녹여주오'에 출연했으나 2~3%대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편의점 샛별이'를 통해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지, '로코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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