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말이 안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MLB 30개 구단, 사무국, 선수노조(MLBPA) 사이에서 개막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의견 차가 크다. 구단·사무국 그리고 선수노조가 대립하는 모양세다.
관건은 선수 연봉 문제다. 양측은 이를 두고 여러가지 제안을 주고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구단과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팀당 76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단칼에 거절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은 지난 9일(한국시간) "구단과 사무국이 이번에 건낸 안건은 당초 48경기만 치르자는 주장에서 좀 더 발전했다. 원래 논의된 82경기에 근접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선수노조는 팀당 144경기 안을 밀고 있다. 구단과 사무국이 이번에 낸 제안은 오는 7월 11일 시즌을 시작해 9월 28일에 정규리그를 끝내고 최대 16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10월 말까지 종료하는 일정이다.
'가을야구' 출전팀이 현재 양대리그 10개 팀에서 6개 팀 더 늘어나는 방안이다. 그러면서 구단과 사무국은 선수들이 경기 수에 비례해 받는 연봉의 최대 75%까지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노조는 이를 두고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ESPN은 "선수노조는 이번 제안이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그러면서 기존안(50경기)보다 26경기를 보수 없이 뛰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LB는 올 시즌 개막 시기를 7월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은 구단, 사무국, 선수노조가 큰 틀에서 합의했다. 하지만 경기 수에 대한 연봉 지급 방안을 두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간만 보낼 경우 7월 개막 자체가 물건너갈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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