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오면 작아졌다.
고척 원정길에서 내리 9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7-5로 이기며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경기 전 언급한 딕슨 마치도의 5번 타순 기용과 대타 카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허 감독은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상대 선발투수인 에릭 요키시를 대항할 수 있게 마차도를 5번 타순에 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구장을 떠나 있을 때는 야구에 대한 생각을 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대신 구장에 와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 투수 기용이나 타순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허 감독의 얘기처럼 이날 경기를 잘 맞아떨어졌다. 마차도는 해당 타순에서 제 몫을 했다. 그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승부에 분수령이 된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배성근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김재유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가 됐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발 등판한 노경은(6이닝 3실점)이 노련하게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타선은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그는 "마차도가 중심 타선에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김재유도 대타로 나와 꼭 필요한 점수를 낼 수 있는 안타를 쳤다"고 흡족해했다.
롯데는 키움과 3연전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두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서준원(롯데)과 최원태(키움)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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