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가 2달간 머슴처럼 지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A씨는 배우 이순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후 SBS8뉴스는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 원로배우 매니저 폭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유명 원로배우 A씨 매니저로 일하다가 최근 해고된 매니저 김모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분리수거에 신발정리, 생수통 옮기기 등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했다고.
또한 김씨는 두달간 주말을 포함해 쉰날은 단 5일이며,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추가근무 수당은 없었다고 했다. 4대 보험을 들어달라고 요구하자 결국 해고됐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김씨를 고용한 회사 측을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보도 이후 이순재는 스포츠조선와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머슴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며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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