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공연장은 사실상 셔터를 내렸다. 대형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미스터트롯'이 7월 공연을 재개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가 7월 24일 서울에서 열린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프로그램 종영 후 4월 첫 콘서트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수차례 전체 일정을 연기한 끝에 7월 투어를 시작하기로 한 것.
'내일은 미스터트롯' 측은 " '좌석 간 거리두기' 및 정부가 권고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출연자인 김호중은 이와 별개로 팬들을 만난다. 김호중은 오는 8월 16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한다.
소속사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여 모범적인 공연을 기획, 감염 대비에 최대한 힘을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가수들의 콘서트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다.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을 비롯해 가수들의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일부 소극장 공연 등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규모 있는 콘서트들은 관객들의 안전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스톱 됐다. 여기에는 방역 당국의 '권고'도 있었다.
'미스터트롯'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약 5개월 여 만에 대면(오프라인) 콘서트의 스타트를 끊는다는 점에 있다. '미스터트롯'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에서 매주 금요일 1회와 토, 일요일 각 2회씩 총 3주간 15회로 공연 횟수를 늘려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이 열리는 체조경기장은 1만2천여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다. 좌석 간 거리두기로 기존 예매자들의 절반에 못 미치는 인원이 공연을 관람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1회당 수 천여 명이 밀집할 수 밖에 없다.
그간 가요계는 공연 재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여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멈춘 공연으로 인해 피해액이 늘어나면서 '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과, 위험 부담을 안고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
이날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발표한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2020 성시경 단독 콘서트 '축가', 'World DJ Festival 2020' 등 총 67건의 공연이 연기·취소되어 약 268억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 동안의 피해 규모를 총 합산하면 손해 금액은 무려 876억 9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연장 대관과 무대 장비 업체는 물론 '온택트' 공연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가수들의 소속사로서도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전체가 활기를 잃은 가운데 '미스터트롯' 측이 콘서트 재개를 알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기존 계약 사항 등으로 언제까지 공연을 미룰 수 없어 하반기 공연 등을 모색하고 있는 소속사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다들 '처음'의 위험 부담 때문에 몸사리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결과 여부에 따라 공연 업계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
관계자들의 말대로 '미스터트롯'과 김호중의 단독 팬미팅은 위험 부담을 안고 공연을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둔화되고 있지 않은 데다, 관객 연령대도 비교적 고연령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반면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하게 공연을 마친다면 '모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되는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정부가 권고하는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관객과 출연진, 스태프 등 모두가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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