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orean+ English = Konglish 즉 잘못된 패션 관련 용어를 바로 잡는 시간을 가져 보자. 지금까지 영어단어 인줄만 알았던 단어가 Konglish 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푼 마음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쇼핑을 하다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이해 하지 못하는 점원의 표정을 본 후 큰 충격에 빠져 점점 영어를 하는 내 목소리는 작아 짐과 동시에 번역기의 볼륨을 키우게 된다.
우선 운동복을 우리는 흔히 츄리닝(training), 트레이닝 수트(training suit)라고 한다. 츄리닝 바지, 트레이닝 복 과 같이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training'의 올바른 발음은 '츄리닝'이 아니라 '트레이닝'이며 '훈련'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어 운동할 때 입는 바지를 우리는 '츄리닝'이라고 한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나기 때문에 올바른 영어 단어는 sweat(땀)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sweat suit(운동복), sweat shirt(운동복 상의), sweat pants(운동복 바지)라고 하면 된다.
'삐삐 롱스타킹' 때문인지 치마를 입을 때 신는 걸 우리는 스타킹(stocking)이라고 한다. 검은 스타킹을 줄여 '검스'라고도 하는데 상점에 가서 '스타킹' 주세요 라고 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넣는 빨간색 양말을 아마 받게 될 것이다. 영어로는 'tights' 혹은 'pantyhose'라고 하면 된다.
요즘 더운 날씨에 허전한 목을 두르기에 머플러는 좀 덥고 얇은 스카프를 찾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머플러(muffler)는 겨울용, '스카프'는 봄, 여름, 가을 용의 얇은 천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머플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흔히 자동차의 배기 가스가 나오는 부분을 'muffler'라고 한다. 영어표현은 얇은 것, 두꺼운 것 모두 'scarf(스카프)'를 사용한다.
끝으로 외국에서 우리가 구입하고자 하는 옷의 사이즈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흔히 먹는 사탕이나 껌에 쓰여 있는 'Sugar-Free(설탕 자유?)'는 '무설탕'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어도 'free-size(프리 사이즈)'라고 하면 사이즈가 없는 옷에 흔히 사용되지만 올바른 영어 표현은 one- size(원 사이즈) 이다. (One size fits all. 한 사이즈가 모두에게 맞다)라는 뜻이다.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중국 청도대원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와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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