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사과글을 남겼다.
이어 한소희는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며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밝혔다.
또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해당 연예인 엄마가 곗돈 타는 날에 잠수를 탔고, 다달이 갚겠다고만 하고는 4년 동안 제대로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문자 메시지 속 연예인 엄마는 돈을 갚으라는 작성자에게 사정을 하며 "아이도 하도 언니 빚쟁이들이 전화해서 협박하고 해서 지금은 거의 안 보고 산다. 그럼에도 네가 꼭 아이를 망가뜨려야겠다면 언니도 어쩔 도리는 없지만 언니도 남의 돈 갚으려고 여기까지 왔다"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 피해자는 "댓글에 자식 인생 망치지 말라는데 자식 키우면서 다른 사람한테 사기 치는 건 잘한 짓인가요? 이혼하고도 딸이랑 계속 만나왔고 연락했던 걸로 안다"며 "그 사람은 위기 모면으로 딸이 성공하면 준다 했겠지만, 저는 당시 그런 말이라도 믿고 싶은 심정이었고, 아니 믿었다. 그리고 다달이 돈 갚는다는 사람이 3년 동안 10만 원 보낸 게 말이 되냐"라고 또 다시 분노해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한소희 모친 빚투 논란 블로그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한소희 본명)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구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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