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십시일반'이 첫 방송부터 강렬함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진창규)은 9인 9색 개성만점 가족들이 펼치는 캐릭터 플레이에, 휘몰아치는 전개에 앞으로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강렬한 엔딩에 빠져들게 했다.
이에 '십시일반'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4%(1부), 4.1%(2부)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은 화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저택으로 향하는 빛나(김혜준 분)와 지혜(오나라 분) 모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빛나의 아빠이자 지혜와 20년 전 내연 관계에 있었던 화가 인호(남문철 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수백억 대 재산의 소유자. 이에 지혜는 인호에게서 한몫 챙길 생각을, 빛나는 인호의 양육비에서 독립할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했다.
저택에서는 화가의 전 부인이자, 1년 전부터 다시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연극 연출가 설영(김정영 분)과 가정부 박여사(남미정 분)가 빛나와 지혜를 맞이했다. 이어 전과 5범인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까지 도착했다. 원래 저택에 살고 있던 화가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정욱(이윤희 분), 화가의 죽은 친 동생 아들 해준(최규진 분), 독고철의 딸 독고선(김시은 분)까지. 화가가 생일을 맞아 모든 가족을 한데 모은 것은 처음이라 모두가 의아해했다.
모이자마자 화가의 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과 달리, 최대 상속자일 가능성이 높은 빛나는 이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저택의 누군가가 빛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빛나가 저택에 온 다음날부터 그의 머리 위로 도자기가 떨어지는 등 알 수 없는 위협이 펼쳐졌다. 또한 화가의 집에 도착하자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알 수 없는 기억들은 빛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빛나는 지혜의 설득으로 겨우 화가의 생일 파티까지 남았다. 대망의 생일 파티 당일, 화가의 유산을 탐하는 이들이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빛나는 이때도 혼자 우두커니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화가의 선물 중 그에게 붉은 물감을 뿜는 피에로 인형이 갑자기 튀어나와 파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기분이 나빠진 화가는 파티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 설영의 말처럼 어떤 의미에서든지 평생 기억에 남을 생일 파티였다. 화룡점정은 화가의 죽음이었다. 이상한 생일 파티 후 잠이 든 화가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독특하고, 재미있고,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탐욕에 충실한 아홉 명이 저택에 모이니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신선한 얼굴들이 펼치는 흡인력 높은 연기와 이를 담아낸 감각적인 연출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듯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십시일반'을 애타게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키는 첫 방송이었다. 추리극 특유의 긴장과 스릴은 물론, 캐릭터의 개성에서 오는 위트도 놓치지 않았다.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재미가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23일 방송되는 '십시일반' 2회에서는 화가의 죽음, 그 충격적인 엔딩 이후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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