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운서, 괴한 흉기 난동에 대피…경찰 체포에도 우려 목소리↑(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황정민의 뮤직쇼'가 진행 중이던 스튜디오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나타나 흉기 난동 사태를 벌였다. 이에 아나운서 황정민이 대피를 했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경찰과 KBS에 따르면 한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3시40분께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곡괭이로 내리쳐 파손하고 난동을 피웠다.

당시 10초 가량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방송을 타고 고스란히 청취자에게도 전해졌다. 당시 KBS 쿨 FM의 라디오 프로그램 '황정민의 뮤직쇼'를 진행하고 있던 아나운서 황정민은 다급하게 자리를 피했고, 게스트였던 김형규가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 중이다. 그는 유리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KBS 측은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혔다.

이어 KBS는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장 사진, 영상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살난 스튜디오 유리창과 "황정민 나와"라고 외치는 남성의 영상은 네티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 정도. 이에 황정민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