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년을 기다렸다. '비숲러'들이 그토록 바랐던 '비밀의 숲'이 '검경 대립'이라는 스토리를 품고 방영된다. 믿고 보는 조승우와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가 다시 한 번 뭉쳤고, 전혜진과 최무성이 묵직한 존재감을 보탰다.
1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현석 감독과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비밀의 숲'은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입체적인 캐릭터, 눈을 떼기 어려운 연출로 마지막까지 용의자를 추리하게 만들었던 '비밀의 숲'의 후속작이다.
'비밀의 숲2'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그 사랑을 알고 있고 그 무게감이 저를 짓눌렀는지 모른다. 정말 저 역시 시즌1의 팬이고 작업한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 영광스럽게 작업했고 누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시즌2도 베일에 쌓인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면 저희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시작점이 이창준 수석이 죽고 난 후 2년 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시목 검사는 국무총리 특검도 했지만 지방 검사로 전전하고 있고 한여진은 현장을 사랑했지만 행정 경찰로 일한다. 우연한 사건을 통해서 검경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가고, 서로 대립하는 지점에 서게 되지만 그것이 불러오는 연쇄적인 사건을 정의, 원칙, 선한 의지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편과 차이점은 안개까지 낀다. 훨씬 앞을 분간할 수 없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파 껍질 같은 사건들을 두 분이 헤쳐나가고 어떤 지점을 달하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조승우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으로, 배두나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으로 돌아와 더욱 강력해진 시너지를 예고한다. 이준혁, 윤세아가 이들과 다시 의기투합하고, 전혜진, 최무성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며 어떤 사건과 관계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승우는 "부담은 있었다. 시즌2 역시도 다른 작품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하다. 결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시즌2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고 격려해줘서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완결이 됐는데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시즌2를 만들자는 제의가 오면 기쁘다. 그 성원에 보답해야 된다. 제가 사랑한 작품이고 애착이 컸다. 조승우 씨가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는 "시즌제가 거듭될 수록 '뭐야? 비밀의 숲 변했네' '재미없네'라고 하면 안된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고 재미있다"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이준혁은 "참여하기가 굉장히 두려웠다. 동재가 말이 많은 캐릭터라 두려웠다. 조승우, 배두나가 한다고 하니까 했다. 조승우 선배가 시즌5까지 갑시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은 제게 새로운 작품이었고 제가 해낸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살아남았다면 시즌2를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유재명 선배가 안 계셔서 그 몫까지 해야 한다. 유재명 선배가 같이 못해서 서운하다고 하더라. 제 계정 말고 다른 계정에 남겼다. 저도 꿈에서라도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최무성은 "캐스팅이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명품 드라마였던 것을 알고 있었고 캐스팅이 되서 기뻤다. 부담보다 즐거움이 컸다. 좋은 드라마는 연기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혜진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부담감도 컸고 경찰 역할을 정말 많이 했다. 뭔가 같은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어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다시 '비밀의 숲'을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었고, 배우들의 무게감 때문인지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게 되면서 험난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지난 2년간 통영지청에서 근무한 황시목과 특수수사국에서 행정경찰로 파견 근무 중인 한여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검경대립'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함께 캐릭터 변화가 예고됐다.
조승우는 "황시목은 또다른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부조리를 보고, 침묵하지 않으려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2년 후 한여진이 본청에 있는 파격적인 모습부터 있다. 대본을 받고 '한여진이 현장을 떠나서 행정 경찰이 된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그런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달라진 변화응 이야기 했다.
윤세아는 "내조만 해야 하는 여성스러움이 잇었다면 초보 회장의 무르익지 않음, 꿋꿋이 헤쳐나가는 모습이 조금은 처연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캐릭터 변화를 이야기 했다.
반면 이준혁은 "우리가 많은 작품 속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다이어트를 했지만 제 스스로도 변화하는데 큰 힘듦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심경의 변화를 바꾸는 건 몰라도 삶을 바꾸는 건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아마 모두가 같다. 마음의 변화가 아주 조금은, 하루 이틀은 있지 아닐까 싶다"고 말해 캐릭터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밀의 숲'은 시즌1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성을 모으며 열혈 시청자 '비숲러'들을 만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2를 앞두고 '다시보기' 열풍이 불면서 넷플릭스 등에서 순위권에 올렸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의 인기비결에 대해 "시즌1의 인기가 있었던 것은 일단 작가님의 글, 구성이 대단했다"며 "조심스럽지만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시청자가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숲러들을 위한 스포일러에 대해 조승우는 "시목은 사이다를 먹고 어떠한 행위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최무성은 "윤세아가 빨간 옷을 입었는데 저희가 멜로가 있는건 아니다. 굉장히 고혹적인 모습으로 나온다"라고 비숲러들을 위한 TMI 정보를 방출했다.
이준혁은 "작품 전체가 새롭다. 이 시기에 보고 싶은 느낌이다. 1편에서는 온도가 느껴졌다면 대본을 받기 전에는 긴 호흡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 좋았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박현석 감독은 "이창준 수석의 부재를 대신할 만한 캐릭터는 전세계 드라마 중에서 있을까. 굉장히 독특하고 완성된 캐릭터다. 그래서 힘들지 않을까 싶다. 대신에 시즌2에서는 시즌1의 주인들이 있다. 완성하고 앞으로 나가는 캐릭터가 있고, 그 분들 앞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나같이 키포인트가 있다. 지구대 대원이나 우변호사, 박상무 등 대단히 많은 분들이 나온다"라고 새로운 캐릭터 등장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비밀의 숲2'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오는 15일 tvN에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