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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형제 나란히 홈런 "부모님 기뻐하실 것" 흡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고춧가루 부대 노읏을 톡톡히 했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2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리카르도 핀토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홈런 두 방이 효과적으로 터졌다.

SK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최정이 2점 홈런을 쳐 2-1로 역전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5회말 최항이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결승타가 된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사진=정소희 기자]
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결승타가 된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사진=정소희 기자]

형제 사이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최정과 촤항은 진기록 주인공도 됐다. 둘은 KBO리그 통산 세 번째로 같은날 홈런을 친 형제 선수가 됐다.

범위를 같은 팀으로 좁히면 지난 1986년 청보 핀토스 소속으로 롯데전에서 나란히 대포를 가동한 양승관-양후승 형제 이후 두 번째로 24년 만에 다시 나온 기록이다.

최정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항이와 같은 날 홈런을 쳐 기쁘고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도음을 줘 더 기분이 좋다"며 "한주를 잘 마무리해서 좋다. 항이가 올 시즌 첫 홈런인데 축하한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항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해당 기록은 경기가 끝난 뒤 팀 선배들과 형들이 알려줘서 알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형과 내가 친 홈런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거 같아 더 기쁘다"며 "남은 시즌에서도 형과 함께 활약해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내달렸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올 시즌 개막 후 팀 촤다인 5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순위는 9위로 처져있어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지만 이번 2연전을 통해 강팀으로 자존심을 지킨 SK다. 형제의 홈런이 힘을 보탰다.

박경완 감독 대행도 "최정과 최항 형제의 홈런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 각각 역전과 추가점을 이끈 한 방이 됐다"며 "항이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하고 오랜만에 연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SK는 오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연승 도전에 나선다.

최정, 최항 형제 홈런은 동일 투수(박세웅)을 상대로 쳤는데 이는 KBO리그에서 나온 최초 기록이다. 또한 이날 두팀의 맞대결은 2시간 4분 만에 끝났고 이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최단 시간 경기가 됐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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