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BIFF' 이용관 이사장 "추석 변수 고민 많았다, 정상 개최 못해 죄송"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용관 이사장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놓고 고심한 바를 전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개최 준비를 했다. 추석이라는 변수를 넘어서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영화제 개최를 2주 연장했다.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2주 연기가 된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축소 개최된다.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 초청작 68개국 192편이 1편당 1회씩 상영된다. 개막식, 폐막식 등 외부 행사는 전면 취소된다.

또 이용관 이사장은 "정상 개최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서 출품을 해준 분들, 많은 관객들께 죄송하다"며 "추석 이후에도 계속 이런 상황이 되면 이 같은 비정상적인 영화제 개최도 못할 경우가 될 수 있다. 전면 취소도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차후에 티켓 발권을 하기 전에 미리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서 상영과 관객들의 만남을 이뤄내려 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크린 수가 80% 이상 줄어들었다"며 "아시아 전역에서 보내주신 영화들을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야외 상영 및 집합 모임은 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작을 소개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서 감독과 관객들이 만나는 소중한 기회는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개막작은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며,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