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BTS가 전세계 문화를 집어삼키는 'K팝 공룡'이 되기까지 정확히 7년이 걸렸다. 신인상을 거머쥔 뒤 국내 팬덤을 넓히고, 해외에 이름을 알리는 그 과정들은 멈춤 없이 언제나 상승 그래프였다. BTS는 지난 2013년 데뷔후 숱한 기록과 역사를 써왔다.
◆ 7년만에 K팝 공룡으로 급성장...신기록 제조기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리더 RM(알엠)을 중심으로 구성한 올드스쿨 힙합 보이그룹 BTS는 2013년 발표한 첫 앨범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해 각종 연말시상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될 성 부른 떡잎'의 가능성을 입증한 BTS는 2014년 첫 단독 콘서트 'BTS 2014 LIVE TRILOGY : EPISODE Ⅱ. THE RED BULLET'로 상승세를 입증했다. 또한 2015년 초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강력한 팬덤으로 착실히 몸집을 키워가던 BTS는 2015년 '화양연화 파트1' 타이틀곡 'I NEED U'로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았다. 특히 '화양연화' 시리즈는 청춘이 느끼는 고민, 고뇌, 갈등, 고통 등을 담아내며 한국은 물론 해외의 청소년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으로 BTS의 이름이 해외에 알려진 것도 이 때부터다.
◆ 첫 빌보드 랭크→ 국가대표 '문화전령사'
2016년 발매된 'WINGS'는 2016년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메가히트곡이 됐다. BTS는 데뷔 3년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말시상식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BTS는 현재까지 매년 각종 연말시상식 대상을 휩쓸고 있다.
2017년부터는 한국을 넘어 북미 지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핫 100'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2018년 발매한 'LOVE YOURSELF 轉 'Tear'', 2019년 'LOVE YOURSELF 結 'Answer'', 'MAP OF THE SOUL : PERSONA', 2020년 'MAP OF THE SOUL : 7'은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한국 대중문화 역사를 새롭게 썼다. 또한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는 빌보드 '핫 100' 1위에 진입, 2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또 한 번 자체기록을 경신,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름을 남겼다.
BTS는 7년간 활동을 통해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에 발을 딛은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연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전령사로 활약 중이다.
◆"WORK TOGETHER, BTS 성장 동력"
그렇다면 BTS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보이그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는 "BTS의 춤과 퍼포먼스에는 우리 삶의 청춘, 젊은 영혼과 강렬한 스피릿이 축약돼 있다"며 ".랩을 하려고 모인 친구들이 죽기 살기로 춤을 추며 흘린 '피, 땀, 눈물'의 정열 코드를 유럽, 북미에서도 인정한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압도적 열정과 노력으로 일어선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의 미학을 재현한 것이 바로 BTS"라고 비유했다.
또 '쩔어'의 가사 속에서 느낄 수 있듯,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으로 대표되는 좌절 시대 속에서 개인의 영토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어필됐다는 점을 또다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다이너마이트'의 성공과 관련해 "북미 쪽에 튼튼히 자리잡은 아미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역량, 팬들의 확장을 누적해온 BTS의 '피 땀 눈물'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BTS가 이같은 역사를 쓸 때마다 7명의 멤버가 항상 함께였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는분석이다. 이점에서 '워크 투게더'는 BTS의 중요한 미학이다. 혼밥, 혼술, 혼영 시대에서 BTS는 '함께의 가치'를 중요시했다는 것. 그는 "BTS는 우리 세대와 시대에 '함께의 가치'라는 거대한 미덕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BTS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전세계 대중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며 "영상을 통한 음악의 전달은 대중에게 더 극대화된 정서를 선사한다"고 논평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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