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용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유럽 국가들이 패션의 본고장임은 재차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 프랑스와 관련된 용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보헤미안 (Bohemian)
그룹 퀸(Queens)의 노래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광시곡)로 익숙한 '보헤미안'은 체코의 지명에서 유래된 것이다. 보헤미안은 체코 공화국의 서부를 체히(Cechy)라 부르는데 이를 라틴어로 보헤미아(Bohemia)라고 한다.
그곳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으며 15세기경 프랑스인 집시를 프랑스어로 '보엠'(Bohême)으로 부르다가 19세기경 사회 관습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예술가, 문학가들에게 보헤미안이라는 단어가 널리 통용되어 현재까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보헤미안룩(Bohemian look)이라고 한다.
판탈롱(Pantalon) 바지의 밑부분이 벨처럼 넓다고 해서 영어로는 벨보텀(Bell Bottoms)이라고 한다.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희극배우 '판탈로네’(Pantalone)가 무대에 입기 시작되어 프랑스 혁명 이후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착용되면서 판탈롱이라고 불리게 된 나팔바지는 희극배우 이름에서 유래되어 프랑스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면서 명칭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영어로 '하이패션'(high fashion)이라고 하는 '쿠튀르'는 보통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단어다. 19세기 후반 파리상류패션을 선도한 디자이너 찰스 프레데릭워스 (Charles Fredrick Worth)가 '오트쿠튀르하우스'를 파리에서 개최하게 된 것에 유래한다. '고급의'라는 오트(haute)와 '맞춤복'이라는 '쿠튀르'를 합친 단어로 주로 여성복과 관련되어 사용한다. 맞춤복의 대조적인 개념인 기성복은 입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여 '레디투웨어'(ready to wear)라고 한다.
이와 같이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에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가의 쿠튀르가 아니어도 판탈롱과 같은 나만의 자유로운 보헤미안 스타일로 판타스틱한 룩을 연출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조수진의 토익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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