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리빙 레전드 박용택이 KBO리그 역사를 또 한 번 새롭게 썼다.
박용택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팀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구본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박용택은 이 안타로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1군 무대 통산 25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19안타를 기록, 양준혁을 제치고 KBO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선 뒤 2년 만에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박용택은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LG는 9회말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에게 2-3으로 졌다.
박용택은 경기 후 "지금까지 내가 쳤던 타구 중 오늘 안타가 가장 속도가 빨랐던 것 같다"며 "정말 중요할 때 2500안타를 치고 싶었고 팀 승리로 연결되기를 바랐는데 참 야구가 어렵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용택은 또 "이번 2500안타 기록은 개인적으로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두 경기만 더 뛰면 KBO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깨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더 의미가 클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이와 함께 "삼성 선배들이 경기 중 모자를 벗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줘 고마웠다"며 "다만 팬들이 없으니까 뭔가 이상하고 아쉬웠다. 무엇보다 팀이 져서 너무 짜증 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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