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소식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손 감독의 사퇴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손 감독이 왜 갑자기 사퇴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이날 오후 손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손 감독이 전날 NC전 패배 이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올 시즌 잔여 경기를 김창현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전날까지 더그아웃을 마주 보고 경기를 치렀던 상대팀 사령탑이 하루 만에 옷을 벗게 되자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은 손 감독의 키움과 올 시즌 내내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NC가 후반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반면 키움은 3위까지 추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손 감독과는 나이 차가 크지 않아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며 "손 감독이 야구와 관련해 열려 있는 부분이 많았다. 코치 때부터 얘기를 자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만 "상대팀은 상대팀이고 우리는 우리다. 늘 해왔던 대로 우리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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