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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꾸안꾸 패션표현


패션 잡지, 패션 관련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적지 않은 신조어들이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예를 들면, 밀덕(밀리터리 덕후의 줄임 말), 영포티(젊게 사는 40대), 제깅스(jeanr과 leggings 를 합친 합성어로 스키니 진의 다른 표현)과 같이 우리 식으로 표현하는 신조어가 있는 반면 GRWM(Get Ready With Me- 머리부터 옷까지 준비하는 전 과정을 보여 주는 영상에 흔히 쓰이는 표현), 그루답터(grooming 족과 early adopter를 합친 합성어로 패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남성)과 같이 영어로 표현되는 신조어도 있다.

수지의 꾸안꾸 패션&메이크업 [사진=랑콤]
수지의 꾸안꾸 패션&메이크업 [사진=랑콤]

이러한 표현들을 알고 있어야 패션 잡지나 드라마 등을 거침없이 읽고 볼 수가 있다.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다소 다른 핫한 패션 관련 표현들을 살펴보자.

“그 스타일이 요즘에 대세야."(That style has come into fashion.)라는 표현이 다소 교과서 식의 심심한 표현이라면 감각적인 표현으로는“That style is the new black.”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여자 죄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드라마 중‘Orange Is The New Black.’(오렌지 색이 요즘 대세다)‘OITNB’라는 약어로도 유명한 넥플릭스(Netflix) 드라마가 있다. 블랙은 패션에 가장 기본 색깔이자 패피(패션피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므로 ‘is the new black'이라는 표현은 우리말에 ‘핫한', ‘대세인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그 남자 패션 감각 있어.”(He is very fashionable.) 역시 다소 심심하다.“He is a fashion plate.”(그는 패션의 아이콘이야.)라는 표현이 드라마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패션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동판화 했던 거에 유래돼 plate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최신 유행을 따르고 선도 하는 사람을 일컬어 a fashion plate라고 한다.

드라마 '삼광빌라'의 진기주 꾸안꾸 패션 [사진= '삼광빌라' 캡처]
드라마 '삼광빌라'의 진기주 꾸안꾸 패션 [사진= '삼광빌라' 캡처]

“그녀는 옷을 잘 차려 입었어.”(She was all dressed up.) 보다 좀더 강한 임펙트 있는 표현을 원한다면 “옷차림이 끝내준다.”, “옷차림이 죽여 준다” 와 같은 비격식의 표현으로 “She was dressed to kill"과 같이 우리말과 비슷한 표현이 있다.

이처럼 단어를 살짝 바꾸어 표현을 꾸미다 보면 표현들이 다소 재미있어 진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패션이 있는 꾸민 듯 안 꾸민 듯 한 영어 표현으로 다소 식상하고 딱딱한 표현을 이처럼 좀더 재미 있게 표현하면 좋을 듯 하다.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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