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남진이 영원한 라이벌 나훈아를 언급했다.
28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여전히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가수 남진과 함께 했다.
남진은 데뷔 55주년을 축하하는 말에 "팬들의 사랑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다"면서 반세기 음악 인생의 원동력은 팬들이라 전했다. 이어 "가수 원로로 내가 해야할 일이 있을 거다. 그게 무엇인지 끊임이 찾으며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 가수들을 위해 힘쓰겠단 메시지도 덧붙였다.
남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숙명의 라이벌 나훈아와의 긴 인연도 이야기했다. 남진은 "나훈아 씨의 신곡 '테스형'을 잘 들었다. 노래가 아주 매력있고 멋졌다"고 말하며 "나는 '영식이 형' 이런 노래 하나 내야겠다"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치열한 라이벌 구도 탓에 과거 남진이 '나훈아 피습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낭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진은 "이제는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당시엔 특수실에 가서 검사한테 조사도 받았다"며 소환된 지 5분 만에 풀려났던 뒷 이야기를 전했다.
총 62편의 주연작으로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한 남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로 가장 많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문희를 꼽았다. 60년대 배우 故 방성자에 대한 팬심도 밝혔다. 남진은 "학창시절 방성자 씨의 사진을 갖고 다니다가 들켜서 선생님한테 많이 맞았다"고 추억을 곱씹었다.
'리틀 남진'이라 불리는 가수 김수찬과의 전화 연결도 있었다. 김수찬은 주특기인 남진 성대모사를 하며 '예능 폭주 기관차'의 면모를 보였다. 남진은 "김수찬은 대성할 가수"라 화답하며 선후배간 끈끈한 정을 보였다.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후배 가수가 있냐는 질문엔 "요새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고 다 소중한 후배들이다. 다들 진정성 있는 가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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