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장 잘하는 모습으로 '도장' 찍고 싶었어요."
가수 CL(씨엘)이 돌아왔다. 데뷔 11년, 2NE1으로 솔로로 K팝의 영역을 확장해온 CL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섰다.
CL은 29일 오후 더블 싱글 'HWA'와 '5 STA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무조건 인사하고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CL은 2NE1(투애니원)이 2016년 해체되고 미국에서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솔로 활동을 해왔다. CL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홀로서기에 나선 CL은 "지금은 소속사가 없지만 팀을 꾸려서 자유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CL은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투자해줘서 이뤄지게 됐구나. 그것을 배우게 되서 감하다. 혼자 팀을 이루고 싶었던 것도 무엇을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지 배우고 싶었다.그룹 역할 때는 그 역할만 하고, 그 안에서 점점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확실히 배우고 싶었다"라고 홀로서기 이유를 전했다.
물론 혼자 해야 하는 몫이 늘어난 만큼 어려움도 있다. CL은 "솔로 아티스트는 어렵다. 네 명이서 하는 역할을 혼자 해야 하니까 어렵다. 멤버들이 채워줬던 공백을 내가 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시작'이 어렵다는 그는 "말을 해놓으면 지키기 위해 하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딪혀야 배우니까, 배우고 싶다. 팀과도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2NE1 멤버들의 응원도 전했다. CL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응원할 일이 많아졌다. 같이 있으면 같이 응원을 받는 입장인데, 이제는 무조건 응원이다. 따로 해주는 말 없이 무조건 '힘'이다"라고 말했다.
CL은 "항상 (내 옆에)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힘이 된다. 익숙한 사람들이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라며 든든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날 발표된 CL의 더블 싱글 '화'와 '5 STAR'는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 이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HWA'는 우리에게 익숙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활용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신나는 곡이다. 중의적인 의미와 자신감이 넘치는 가사와 CL만이 시도할 수 있는 음악과 춤이 특징이다. '5 STAR'는 사랑에 빠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매력적인 CL의 보컬이 담겼다. 섹시함의 밸런스를 잘 살려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여성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CL은 "'화'는 저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무대할 때 좋다"라며 "'SSTAR'는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위해 만들었다. 5성급 호텔처럼, 100점 만점이라는 뜻이다. 설레는 기분을 담은 가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장르에 대해 도장을 찍고 싶었다"라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전했다.
CL은 "음악이란 나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생각이 많아서 말로 설명을 못하지만,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L은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 시간)에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신곡 '화(HWA)'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CL은 "4년 전에 처음으로 방송을 했다. K팝 여자 솔로 첫 출연이었고, 저도 처음이었다. 다시 초대해줘서 뜻깊었다. 항상 함께 해주시던 분들이 신곡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을 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글로벌 활동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CL은 2016년 국내 여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입성한 바 있다.
CL은 "저는 MTV를 보며 자랐다. 그 때는 동양 팝스타가 한 명도 없었다. 난 이 음악을 듣고 자랐고, 이런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없었던 것을 해보고 싶어 시작했다"라고 미국 진출 이유를 전했다.
CL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문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다.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CL은 방탄소년단(BTS)의 핫100 차트 1위를 언급하며 "K팝과 팝음악 경계가 많이 흐려진 것 같다. 이제는 팝음악에 속해있는 것 같다"라며 "너무 잘하고 있고 멋있다"라고 응원했다.
CL은 "미국에서 짧게 활동을 했다. 요즘엔 그런 경계가 없다. ('제임스가든쇼'처럼) 초대해주면 어디든 괜찮다. 꼭 미국이 아니어도 된다"라고 향후 활동에 대해 열어놨다.
CL은 29일 싱글 'HWA'와 '5STAR'을 발표했으며, 연말까지 계속 해서 새로운 곡들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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