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커버!" 흥국생명 이재영이 경기 도중 큰 소리로 외쳤다. 으원 앰프 소리에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이재영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견설과 원정 경기 도중 세터 이다영에게 공격시 커버 플레이를 주문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고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주포 김연경이 두팀 합쳐 최다인 26점을, 이재영은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제영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다영에게 얘기를 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영은 "코트 안에서 경기 중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낸 적이 많지 않지만 친동생(이다영)이라 더 화를 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영은 "(이)다영이와 함께 뛰어 좋지만 서로 대화가 잘되는 때도 있고 아예 단절될 때도 있다"며 "나는 다영이가 패스(토스)를 잘 줬으면하고, 다영이는 반대로 제가 공을 잘 때렸으면 한다. 서로 원하는 부분이 달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편하니까 좋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흥국셍명은 연승을 이어깄지만 현데건설전에서도 연속 실점하는 상황이 나왔다. 이재영은 "범실로 실점한 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좀 당황해한다"면서 "이 점은 좀 더 손발을 맞춰나간다면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매 경기가 쉽지은 않지만 이겨서 좋다"며 "남아있는 그리고 우리팀이 치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현대건설전 초반 연타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그는 "경기 전날 영상으 꼭 챙겨본다"며 "상대 수비 라인 분석도 하고 공격시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연타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대건설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등 미들 븥로커(센터) 등 상대 블로커에 대해 "견제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자신에게 몰리는 공격 부담도 줄였다. 그는 "(김)연경 언니도 있고 루시아(아르헨티나)와 센터 공격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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