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이콘택트'에 윤성여에 이어 억울하게 21년간 옥살이를 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25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 30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무려 21년이나 옥살이를 해야 했던 눈맞춤 주인공이 나서, 한스러운 세월을 돌아본다.
이날 눈맞춤 주인공의 2심, 3심 변호인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변호사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한이 남는 사건'으로 이 사건을 꼽기도 했다고.
눈맞춤 주인공은 두 살짜리 딸과 아내를 비롯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어느 날 난데없이 끌려가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4일 동안의 고문, 강압적인 수사 끝에 갑자기 살인범이 됐지만 그 고통보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고 괴로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행복한 날이 찾아왔다. 눈맞춤 주인공은 "1992년에 무기징역을 받은 뒤 11년 만인 2003년 8월, 모범수로 '2013년 4월 13일 출소' 날짜가 찍힌 감형장을 받았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의 눈맞춤 주선자인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사람은 희망을 갖고 산다"며 "비록 10년을 더 살아야 했지만, 평소 가족들을 생각해 영치금도 안 쓰던 저 분이 너무 기뻐 교도소 안 공장에 훈제 닭을 한 마리씩 돌렸다고 한다"고 설명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특히 눈맞춤의 주인공이 감형장을 받고 떠올린 사람은 7시간씩 걸려 면회를 오곤 하던 어머니였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감형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다. 그는 "감형장을 받고 기쁜 소식을 직접 알려드리려고 편지도 안 썼는데, 딸에게 '할머니가 암 수술 중'이라는 편지를 받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2003년 11월 세상을 떠났고, 그에게는 깊은 한이 남았다.
눈맞춤 주인공은 "결국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며 "제가 억울하게 잡혀간 것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11월이어서 그 뒤로 달력을 걸게 되면 11월만 뜯어서 없애버릴 정도로 싫었다"고 눈물을 삼켰다.
'11월의 악몽'을 품은 30년 전 살인사건의 재심 청구인이 가질 한스러운 눈맞춤은 25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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