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GS캁텍스가 극적인 뒤집기로 흥국생명 앞길을 막아섰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욱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1, 2새트를 먼저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3~5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2위를 지켰다. 무엇보다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으로 내달리던 흥국생명에 첫 패를 안겼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대회에서도 결숭전에서 흥국생명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당시 조별리그와 준결승전까지 모두 3-0 승리를 거둬 '어우홍'(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서 흥국생명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개막 후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패했지만 3라운드 첫 상대로 다시 만난 흥국생명에 기어코 승리를 거뒀다.
차상현 GS칼게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큰 산 하나를 넘었다"며 "1, 2세트는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상대도 어딘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경기 초반 흥국생명 루시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부분이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더 흔들리는 원인이 됐다"면서 "2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너무 표정이 어둡더라. 그레서 '과감하게 한 번 해보자'고 강하게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3세트 반격에 성공한 뒤 자신감을 찾았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4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과 다시 만날텐데 그때도 서로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며 "컵대회 결승때와는 다른 느낌과 기분이 든다"고 웃었다.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후련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승으로 계속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 결과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를 다친 루시아의 상태도 한 번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11연승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에 실패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사실 시즌 첫 패가 오늘 경기는 아니길 바랬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의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이다. 이날 6연승 도전에 나선다. 흥국생명도 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휴식기가 긴 편이다. 13일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도로공사는 최하위(6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지만 3-2, 3-1 경기를 치렀다.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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