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한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무릎 부상 중인 '주포' 비예나(스페인) 때문이다.
비예나는 회복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임동혁이 비예나를 대신해 선발 아포짓(라이트)으로 나오고 있고 팀 성적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남은 시즌 일정과 플레이오프 등 '봄 배구'를 고려하면 비예나가 팀의 아픈 손가락이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5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이어간다.
로베트로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 교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예나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 이해를 부탁한다"면서 "외국인선수 교체와 관련된 일은 구단 사무국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대신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갰다"고 농담을 건내며 웃었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의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공격이 잘 안 풀릴 경우를 위한 '플랜B'도 준비했다.
신인 임재영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재영은)라이트쪽 훈련을 하고 있다. 서브도 좋고 공격력이 괜찮다"고 말했다.
임재영은 인하사대부고와 경기대를 나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왔고 11경기(26세트)에 출전해 서브 에이스 한 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비예나 교체 가능성은 높다. 그를 대신할 선수로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요스바니는 V리그를 이미 경험했다. 그는 2018-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롭),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현대캐피탈에서 뛸 당시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결국 팀을 떠났다. 당시 요스바니를 대신해 팀에 온 선수가 다우디(우간다)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터키리그 할릴리예 벨레디예 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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