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20 SBS 연기대상'이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에 걸맞는 시상식으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31일 오후 9시부터 생방송된 '2020 SBS 연기대상'에서는 '스토브리그' 남궁민이 데뷔 18년만에 대상을 거머쥐면서 대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는 정말 감사한 드라마다. 드라마는 연출 작가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면에서 '스토브리그'는 완벽한 작품이었다"고 제작진 및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내가 힘들고 외롭고 울고 싶고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주변을 돌아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바로 스태프다. 너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며 스태프들의 이름을 일일히 호명해 감동을 안겼다.
남궁민이 데뷔 후 첫 대상을 품에 안으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한 가운데 'SBS 연기대상'은 SBS 드라마 30년을 맞아 그동안의 SBS 드라마 역사를 모두 훑어보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SBS는 '모래시계', '청춘의 덫', '토마토', '여인천하', '올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별을 쏘다', '파리의 연인', '뿌리깊은 나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등 30년 SBS 대표 드라마를 돌아봤고, SBS 개국 초부터 지금까지 SBS 드라마와 함께한 국민배우 이덕화가 레전드 시상자로 참석해 30주년을 맞은 SBS 드라마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축하무대 역시 인상적이었다. 임강성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2002년을 휘몰아친 '야인시대'의 OST '야인'을 열창했고, 백지영이 출격해 '시크릿 가든'의 명품 OST '그 여자'를 선보이며 추억을 더했다.
또한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한 장면과 같이 직접 피아노로 '트로이 메라이'를 연주해 감동을 안겼다. 실제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하도권의 'I Believe' 무대도 시청자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방역 역시 철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은 다소 조용했으나, SBS 드라마의 역사를 돌아보는 데는 부족함 없었다. MC 신동엽은 "예년과 달리 객석도 비어있고 배우들의 테이블도 없다. 올 한 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과 스태프를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역 당국에 자문을 구해 최소한의 필요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장내 소독,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자막도 나오며 철저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각자 대기 공간에서 대기 후 시상자가 호명하면 나와서 수상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안전한 수상을 위해 트로피가 시상 테이블 위에 놓여지면 수상자가 직접 트로피를 가져가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2020 SBS 연기대상'은 30년 SBS 드라마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시간을 살펴보며 대상까지 완벽하게 선사, 볼 거리 많은 무결점 시상식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아래는 '2020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스토브리그' 남궁민▲프로듀서상: '앨리스' 주원▲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더킹-영원의 군주' 이민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액션 부문: '하이에나' 주지훈,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최우수연기상 중장편드라마 부문: '펜트하우스' 엄기준, 김소연, 이지아, 유진▲베스트캐릭터상: '스토브리그' 오정세, '굿캐스팅' 최강희▲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 '편의점 샛별이' 김유정▲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액션 부문: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이성경▲우수연기상 중장편드라마 부문: '펜트하우스' 봉태규, 윤종훈, 신은경▲신인연기상: '스토브리그' 조병규, '낭만닥터 김사부2' 소주연▲청소년연기상: '펜트하우스' 김현수,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조연상: '낭만닥터 김사부2' 김주헌, '펜트하우스' 박은석, '낭만닥터 김사부2' 진경▲조연상 팀부문: '스토브리그' 팀▲베스트커플상: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김민재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