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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슬프고 마음 무겁다" 라소다 감독 별세 추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잘 모르갰다."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돼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이에고 파드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양키스, 메츠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4승을 올린 박찬호(은퇴)가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을 추모했다.

라소다 감독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튼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병원 이송 중 숨을 거뒀다. 그는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박찬호는 누구보다 라소다 전 감독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76년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1996년까지 21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뉴시스]
지난 1976년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1996년까지 21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뉴시스]

한양대를 다니고 있던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다저스와 계약했다. 당시 사령탑이 라소다 감독이었다. 박찬호은 다저스 시절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라소다 감독을 양아버지라고 여기고 잘 따랐다.

박찬호는 라소다 감독 별세 소식이 전해진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27년 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SNS에 다저스 시절 라소다 감독과 함깨한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박찬호는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병문안도 가지 못했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해 더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와 계약한 뒤 신인으로 그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호가 처음 만난 메이저리그 사령탑이 라소다 감독이었다. 라소다 감독은 박찬호에 '한국인 아들'이라고 했고, 박찬호도 라소다 감독을 '미국인 아버지'로 불렀다.

박찬호가 라소다 전 감독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추모 글을 남겼다.  [사진=박찬호 인스타그램 캡쳐]
박찬호가 라소다 전 감독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추모 글을 남겼다. [사진=박찬호 인스타그램 캡쳐]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한 '홈런왕' 이승엽 KBO 홍보대사도 이날 SNS를 통해 라소다 전 감독을 추모했다. 이 홍보대사도 라소다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라소다 감독은 다저스 부사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03년 한국을 찾아 이숭엽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 홍보대사는 그해 아시아 최다 기록은 56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도 당시 이 홍보대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입단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이 홍보대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라소다 감독을 추모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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