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여신강림' 차은우가 사랑에 푹 빠진 남자의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여심을 간지럽혔다.
차은우는 지난 13일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극본 이시은) 9회에서 본격 연애를 시작한 이수호의 달달한 내면을 맛깔 나게 그렸다.
앞서 고백과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한 수호와 주경(문가영)은 이날 본격적으로 몰래 연애를 즐기며 행복을 만끽했다. 수호는 혹시나 교제 사실이 알려질까 불안해하는 주경을 위해 마치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데이트에 나섰다. 친구들에게 들킬까 불안한 가운데서도 평소 주경이 좋아하던 셀레나(고우리)의 메이크업 시연 현장에 그녀를 데려가는 등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선사했다.
이 밖에도 학교 안팎에서 늘 주경의 마음을 살피고 행동을 주시하며 이모저모 챙기는 면모가 이제까지의 '냉미남' 카리스마를 싹 잊게 만들었다. 특히 완벽한 그 앞에 위축돼 자꾸 자조적인 말을 하는 주경에게 "너 자체로 충분해, 나한테"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진심 가득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주경과 연락을 주고받을 때 꿀 떨어지는 눈빛과 미소는 사랑에 빠진 수호의 설레는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이렇게 수호의 진정성은 그동안 외모 때문에 늘 자신 없던 주경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만드는 데 특효약이 됐다. 수호와 주경의 만남으로 수호는 얼음장처럼 차갑던 마음의 문을 열고 인간미 있는 모습으로 변해가는가 하면 주경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등 서로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주경을 집으로 데려간 수호가 굳게 닫아놨던 악기방의 방문을 열고, 세연(강찬희)과의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조금은 벗어나기도 했다. 피아노로 세연의 곡을 연주하며 담담히 과거 얘기를 털어놓는 모습에서 주경 앞 완벽히 무장해제된 수호의 진심이 엿보인 것.
이처럼 차은우는 세심함과 다정함까지 겸비한 이수호를 다채롭게 그려내고 있다. 극 초반 타인에게 무관심했던 냉미남이 아닌 따뜻한 심성을 가진 '따도남'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했다.
또한 점점 다양해지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워너비 남친의 표본, 주경의 자존감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는 수호의 서사를 완성하고 있는 차은우가 후반부에 돌입한 '여신강림'에서 선사할 남은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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