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레프트 차지환은 최근 석진욱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8일 현대캐피탈전 8득점에 이어 14일 한국전력전에서는 블로킹 3개 포함 14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육성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꾸준히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석 감독에게 중용 받고 있다.
2017-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OK금융그룹에 화려하게 입단했던 잠재력을 조금씩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차지환은 한국전력전 직후 "입대 전까지 과거에 갇혀 살았다. 대학 때는 잘했는데 지금은 왜 안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반성하면서 자신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차지환은 "군대를 갔다 오면서 스스로가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더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생각이 바뀌니까 플레이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까지 공격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리시브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지환의 변화는 또 있다. 그는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 이미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쳤고 전역 후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차지환은 올 시즌 자신의 기량 발전은 전적으로 아내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차지환은 "아내가 없을 때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지금은 아내가 옆에서 저를 잘 잡아준다"며 "아내가 있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내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차지환은 또 "평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서운할 법도 한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다"며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15일 웨딩 촬영이 있는데 이기고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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